[드루킹 댓글조작 파문] 김경수, 느릅나무 출판사 2번 찾아갔다
2018-04-17 10:27
김경수 "2016년 드루킹 처음만나…총영사 추천, 인사청탁 아니다"
'민주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이번 사건의 중심인물인 김모(48·닉네임 '드루킹')이 아지트로 삼았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2번이나 찾아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드루킹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부터, 대선 이후 그의 인사청탁 문제 등까지 설명했다.
김 의원은 "2016년 중반쯤 드루킹을 처음 만나게 됐다"며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그를 포함해 몇 명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대선에서 돕고 싶다고 하면서 저에게 강연을 요청했는데, 제가 그 강연이 어렵다고 했더니 파주에 있는 사무실에 와달라고 요청했다"며 "그해 가을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그게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열린 인사, 열린 추천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니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주시면 전달하겠다고 했더니 오사카 총영사로 한 분을 추천하더라 대형 로펌에 계시기도 하고 유명 대학 졸업자이기도 하고 이런 전문가라면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전달할 수 있겠다고 해서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사카 총영사 자리는 규모도 크고, 정무적인 경험이 있거나 외교경력이 있는 분이 와야 되는데 이 분은 그런 점에서는 모자라기 때문에 어렵다는 연락을 받아서 김씨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부터 마치 요구를 안 들어주면 자기들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식으로, 반협박성으로 대단히 심각하게 불만을 표시했다"며 "‘이건 좀 안 되겠다 싶어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내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