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파문] 바른미래 "특검, 검찰 수사 미진시 추진"
2018-04-16 19:14
내일 문무일 검찰총장 만나 5개 요구사항 전달
바른미래당은 16일 더불어민주당 전(前) 당원들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댓글 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 사건"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 문무일 검찰총장과 만나 검찰의 직접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특별검사 도입은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추진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삼화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문 총장을 만나 5개 사항을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 총장을 만나고 난 뒤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피의자들의 포털 활동기간 및 내용과 범위에 대한 분석 △피의자들이 이용한 614개 아이디의 사용기간, 활동내용, 활동의 조직성 여부 △피의자들의 포털 외 SNS (카페, 페북, 트위터 등) 활동내용에 대한 분석 △피의자들의 유령출판회사 운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계좌 내역 △지시, 배후, 동조세력을 확인하기 위한 통화내역 및 사무실 CCTV 확보 등이 바른미래당의 요구사항이다.
이날 앞서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만났던 오 수석부대표는 "경찰이 수사하기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문 총장을 만나) 검찰이 왜 이 부분을 형사3부에 배당했는지, 또 부장검사가 직접 지휘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 사건으로 했는지 (등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오 수석부대표는 "제가 파악하기론 김경수라는 이름을 검찰도 뒤늦게 알았다고 변명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라고 치더라도 상황이 급변한 상태기 때문에 검찰이 정확한 수사 의지를 갖고 진상규명을 해야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외투쟁은 없다. 국정조사도 논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