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경수에 오사카 총영사 요구했다 거절당했다"

2018-04-15 21:36
2월 23일 네이버 페이지 '김경수 오사카' 무더기 댓글 발견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아이디)'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대선 이후 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드루킹이 김 의원을 정권 실세로 판단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는 14일 김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뒷받침 하는 내용으로, 김 의원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인사 청탁을 받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들어주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였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지난 2월 23일 한 언론이 보도한 김 의원의 인터뷰 기사 네이버 페이지에 '김경수 오사카', '잘해라 지켜본다' 등의 댓글이 집중적으로 달린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주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을 한 뒤 댓글을 무더기로 작성해 압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외교부가 주오사카 총영사로 오태규 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내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