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풍향계' 재보선 판 커진다…김해을·천안병·김천 추가로 '벌써 10곳'
2018-04-15 18:19
각당 광역단체장 경선 끝나면 재보선 지역 더 늘어날수도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판이 '10곳'으로 커졌다.
15일 기준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서울 노원구병과 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울산 북구, 전남 영암·무안·신안군, 광주 서구갑, 충남 천안갑 등 모두 7곳이다. 여기에 광역단체장 후보로 출마하는 일부 현역 의원들이 확정되면서 보궐선거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단수 후보로 나서면서 경남 김해을이, 양승조 의원이 경선에서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충남 천안병이 각각 재보선 지역으로 추가됐다. 자유한국당에선 이철우 의원이 경북지사로 선출되면서 이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김천이 재보선 지역이 됐다.
아울러 앞서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자유한국당 이군현 의원(경남 통영·고성)과 권석창 의원(충북 제천·단양)은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과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일 30일 전인 5월 14일 이전에 대법원이 확정판결을 내려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되면 이들 지역도 재보선 지역으로 추가된다.
이번 재보선은 수도권부터 충청·영남·호남 등 전국에서 골고루 열리면서 전국 민심이 드러나는 '풍향계'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제1당의 위치가 바뀔 수 있는 만큼 향후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제1당을 유지하게 되면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가지며 한층 탄력을 받겠지만, 1당이 뒤바뀌면 야권이 힘을 받게되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민주당에서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이며, '인물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당은 대적할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노원병 역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5·9대선에서 의원직을 사퇴해 재보선 지역이 된 곳으로, 바른미래당에는 이준석 공동 지역위원장과 안 위원장 측근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후보로 입에 오르내린다.
충남 천안갑은 민주당의 경우 이규희 전 지역위원장과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에선 길환영 전 KBS 사장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해운대구을에서는 민주당 윤준호 지역위원장이 당내 공모에 단독신청을 한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대표의 최측근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바른미래당에서는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여권의 표밭'인 광주 서구갑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송갑석 노무현 재단 광주 운영위원과 박혜자 전 국회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 권애영 전남도의회 의원과 바른미래당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의 경우 민주당 백재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후보로 나섰다. 한국당에서는 주영순 전 의원, 평화당에서는 이윤석 전 의원, 무소속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의 출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여야가 번갈아 가며 차지했던 김해을은 또 한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로는 참여정부 대통령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낸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 참여정부 청와대 경제정책행정관을 역임한 정영두 전 ㈜휴롬 부회장, 배병돌 김해시의회 의장 등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한국당에선 김해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종길 경남도의원과 전 당협위원장인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주목된다.
야권이 강세인 경북 김천 보궐선거에 나설 한국당 후보로는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 임인배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아직 재보선 후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이 강세인 경북 김천 보궐선거에 나설 한국당 후보로는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 임인배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아직 재보선 후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