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박근혜 죽어서 나오라는 거냐?”vs문재인 대통령“나도 안타까워”

2018-04-13 20:48
“청와대가 개입할 수 있는 사안 아냐”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단독회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징역 24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 논란이 됐다.

13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있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홍준표 대표는 “세상에 어느 정권이 대통령 잡아 엮고, 수석비서관 잡아 엮고, 비서관 잡아 엮고, 행정관 잡아 엮고, 장관 잡아 엮고, 차관 잡아 엮고 이런 식으로 싹쓸이 한 정권이 있었나?”라며 “그게 국민이 납득한다고 보는가? 또 박근혜 정권 재판만 보더라도 뇌물사건인데 추징금이 0원이었다. 추징금이 0원인 뇌물사건을 본 일이 있나? 나이가 66인데 24년 살면 90이다. 그럼 죽어서 나오라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저렇게 된 건 나도 안타깝다. 정치보복 문제는 청와대가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한 것은 법원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은 박 전 대통령 형이 확정되면 사면ㆍ복권하는 것뿐이다. 즉 현행법상 현재 박 전 대통령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홍준표 대표는 “MB관련도 그렇다. 대통령 잡았으면 됐다. 가족 잡아 엮고, 아들 잡아 엮고 그거다가 형 잡아 엮고, 부인 잡아 엮고 꼭 그렇게 해야 옳은가? 이젠 그만해도 됐다”며 “1년 동안 우리를 적폐 세력으로 몰아서 눈 뜨고 나면 한사람 잡혀가고 눈뜨고 나면 한사람 잡혀가고 1년을 했지 않나? 이젠 그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한 이 날 회담에서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방선거에서 중립을 지켜 줄 것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