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VN지수 소폭 상승 마감…1170p선 회복

2018-04-12 18:00
국제유가 상승 영향 에너지 주 강세에 상승 전환

이틀 연속 하락했던 베트남 VN지수가 1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VN지수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이틀 연속 하락했던 베트남 증시가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은 에너지주의 강세로 반등에 성공했다.

12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1포인트(0.51%) 소폭 상승한 1173.02포인트를 기록했다. 30포인트 이상 빠지며 1170포인트 선이 붕괴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VN지수는 장 초반부터 가파른 하강 곡선을 연출하며 1153포인트까지 추락했다.

현지 경제매체 베트남비즈는 “VN지수는 개장 직후 11.04포인트가 빠졌다. 이는 대형주의 부진 때문”이라며 “대형주 30개로 구성된 VN30 지수에서 상승세를 나타낸 종목은 하우잔제약(DHG), 페트로베트남가스(GAS), 페트로베트남연짝2전력주식회사(NT2), 모바일월드(MWG) 등 소수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맥없이 추락하던 VN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정유 등 에너지 관련 종목이었다.

신문은 “국제유가가 3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영향으로 정유 종목이 강세를 나타내며 힘을 잃어가던 지수를 상승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미국의 시리아 공급 가능성에 전일 대비 배럴당 1.31달러(2%) 오른 66.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3일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96센트(1.4%) 뛴 배럴당 72달러에 달했다. 장중에는 73.4달러까지 치솟아 2014년 11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그동안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됐던 은행, 증권, 부동산, 철강 등의 종목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리조트부동산개발업체인 FLC그룹(FLC), 농업업체인 호앙안지아라이그룹(HAG)과 호앙 안지아라이국제농업(HNG), 탄타오개발산업그룹(ITA) 등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