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신임 사장에 김종갑 韓 지멘스 회장 선임

2018-04-10 14:21

 

한국전력공사 신임 사장에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사진)이 선임됐다. 한전은 10일 오후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을 신임사장으로 의결했다.

1951년생인 김 회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와 뉴욕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성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5년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 상공자원부 통상정책과장, 통상산업부 미주통상담당관, 통상협력심의관 등을 거쳐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차관보 등을 지냈다. 이후 특허청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 산자부 1차관을 역임했다.

특히 김 회장은 공직을 떠난 뒤 2007년 3월부터 3년간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에 이어 2011년 6월부터 한국지멘스 회장 등을 맡아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능력도 검증받았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이력이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을 이끌기에 적합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전환을 시도하는 현 정부와 잘 맞을 것으로 평가한다.

이번 주총 의결로 김 회장은 취임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 등 절차상의 일정만을 남겨 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8일 조환익 사장 퇴임 이후, 사장 공백 기간이 4개월 넘게 지속돼 이후 일정 및 취임식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한전은 해외원전수출의 중심에 서 있다. 21조원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또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도 소홀히 할 수 없고, 지난해 4분기부터 악화된 실적 개선도 김 신임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