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고시환율(10일) 6.3071위안, 0.07% 가치 하락
2018-04-10 10:57
미·중 무역전쟁 위안화 영향 크지 않아, 환율전쟁 가능성도 미미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감이 팽팽한 상황에서 중국 위안화는 약보합으로 10일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큰 폭으로 절하세를 보인 후 낙폭을 줄였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10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43위안 높인 6.307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가 0.07% 소폭 하락했다는 의미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시장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미·중 무역갈등도 시장의 위안화에 대한 견고한 자신감을 흔들기는 어렵다"면서 "환율 메커니즘의 시장화 추진,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 등이 위안화 안정을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이 환율 절하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확률을 낮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알란 러스킨 도이치방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이 환율 시장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면서 "위안화 환율 조작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할 뿐"이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가 이달 '환율보고서'를 통해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이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도 9일 인민은행 기관지 금융시보(金融時報)를 통해 "위안화 절하에 따른 손실이 이득보다 크다"며 "무역전쟁이 금융전쟁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7731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9104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9141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9.5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