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유료호출 서비스 시작... 국토부 권고 따라 요금은1000원

2018-04-10 10:32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택시의 부분 유료화를 위해 책정했던 2000~5000원의 호출비를 국토교통부의 권고에 따라 1000원으로 내리고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출시하려던 유료호출 서비스인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중 '즉시배차'는 없애고 '우선호출'의 명칭을 '스마트호출'로 바꿔 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일, 인공지능(AI) 기반의 배차 시스템을 추가요금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10일 오후3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 일반 호출이 가까운 위치에 있는 택시 기사에게 순차적으로 정보를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스마트호출은 AI가 이용자의 호출을 예상 거리와 시간, 과거 운행 패턴,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응답할 확률이 높은 기사를 호출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3년여간 쌓아온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한 AI 기반의 스마트 모빌리티 엔진이 적용됐다.

택시기사는 스마트호출을 이용한 승객의 목적지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일부 기사들이 스마트 호출 만을 선호하게 되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택시기사는 스마트호출을 수락한 후에야 승객의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목적지를 확인한 후 연결을 취소하면 일정 시간 동안 스마트 호출에 응답할 수 없도록 제한을 뒀다.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 회원을 대상으로 단거리나 교통 취약지에서 발생한 일반호출과 스마트호출에 응답한 만큼 인센티브를 주는 포인트 시스템도 함께 도입해 이동수요가 많은 피크타임에 더 많은 택시가 호출에 응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호출과 단거리 및 교통 취약지역의 일반호출에 응답한 택시기사는 호출 응답과 이용자 별점 평가에 따라 적립과 환금이 가능한 포인트가 제공된다. 택시기사 회원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는 스마트호출 이용시 승객이 지불한 추가요금 1000원의 60% 수준이다. 포인트는 실시간 일일 단위로 적립되며 기사용 앱을 통해 적립 내용을 확인하고 환금 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향후 골라 태우기를 막기 위한 정책도 도입한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호출 사용료를 1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6일 국토부가 입장자료를 통해 스마트호출 서비스 이용료가 콜비에 해당된다는 해석을 내리며 현행 법률에 따라 1000원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새로운 호출 기능에 대해 지속적인 사용자 인식 조사와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스마트 호출 기능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요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다양한 기능과 정책으로 기존의 연결을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연결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의 편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 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이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