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7년 전 인기 높았지만 능력 부족…지금은 능력있다"
2018-04-09 18:24
"서울시장 불만, 현 정부 지지 유보 분들 담을 그릇 필요…대표선수를 제가 하겠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7년 전에는 제가 인기가 높고 기대는 많았지만, 능력과 준비가 부족했다"며 "그렇지만 지금은 제대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했을 때와 현재를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안 예비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다.
안 예비후보는 "제가 (이번에) 양보를 받아서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다"며 "능력으로 평가받을 자신이 있다. 저의 능력이 국가를 제대로 바꾸고 서울을 바꾸는 데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아 정부·여당에 유리한 선거"라면서도 "서울시장은 당보다는 개인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자리다. 서울을 제대로 바꿀 수 있을지 인물을 보고 평가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은 차단했다. 앞서 안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서울시장 출마선언식에서 "야권의 대표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지난 8일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유승민 공동대표로부터 당의 상징인 민트색 운동화를 선물 받은 것을 언급하며 "유 공동대표가 저에게 맞는 신발을 구해오셨다. 이 신발이 다 해질 정도로 열심히 다닐 결심"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