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 지하철에 미세먼지 관리시스템 도입”

2018-04-09 15:09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영선 의원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서울시 지하철 공기질 개선 정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영선 의원은 9일 “서울시 지하철 역사 1~4호선 미세먼지 오염도는 지방에 있는 지하철 역사의 평균 미세먼지 오염도에 비해 매우 높다”라면서 “스마트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공기 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역사 공기질 개선으로 미세먼지 없는 맑은 서울을 만들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 역사 미세먼지 오염도는 150마이크로그램(㎍/㎥) 기준으로 평균 83.1㎍/㎥이다. 전국 평균은 62.7㎍/㎥, 지방 평균은 58.7㎍/㎥이다.

더군다나 서울시 지하철 역사의 환기설비의 40%(6067대 중 2414대)가 노후설비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 의원은 스마트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박 의원은 “승강장 계단 하부 공간을 이용해 바닥 집진 장치(각종 먼지나 분진을 깨끗하게 처리하기 위해 한 곳으로 모으는 장치)를 설치하겠다”라며 “사이클론 방식을 적용해 미세먼지 저감을 달성하고 지하철 역사 내 있는 철 성분의 미세먼지를 추가로 집진해 저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클론 방식이란 기체나 액체 속에 섞여 있는 다른 입자를 원심력으로 분리해내는 방식이다.

또 “승강장에 벽면 설치형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면 공간 제약이 없고 바닥먼지 포집, 상부 무풍 토출 방식으로 지하철 역사 승강장을 최적화할 수 있다”라면서 “실내·외 미세먼지, 열차운행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추산한 지하철 역사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 구축 비용은 지하철 역사 1개 기준으로 약 10억원이다.

아울러 “서울교통공사 총예산 투자액 중 환경 예산 투자 비중을 현재 3.3%(959억원)에서 최소 5%이상(약 1500억원) 증액하겠다”라며 “그리고 환경부 대책에 따라 서울시 지하철 역사 공기 질 개선 대책 수립,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환경개선 설비 설치·운영 등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