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공동위, 2년만에 이달 개최…中사드보복 해제 논의
2018-04-09 07:20
한국과 중국 간 경제·통상 의제를 논의하는 차관급 연례 협의체인 한중 경제공동위원회가 2년만에 재개, 이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우리 외교부와 중국 상무부는 제22차 한중 경제공동위를 4월 중하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구체 논의 사항에 대해서는 현재 양국 당국 간 협의 중에 있다"며 "지난해 12월 한중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 현황 점검, 우리나라의 신북방·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연계 구체 협력사업 발굴 방안, 양국의 기업애로 등에 대한 논의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측에서는 조현 외교부 2차관을 비롯, 외교부와 산업자원부 등 관계 부처 당국자들도 참석한다. 중국 측에서는 가오옌(高燕) 상무부 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한중 경제공동위는 수교 직후인 1993년부터 양국에서 번갈아가며 매년 개최해 온 외교부와 중국 상무부간 차관급 정례 협의체다.
지난 2016년 4월 서울에서 열린 21차 회의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심화되면서 회의는 일시적으로 중단된 바 있다.
2년만에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해제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