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주경제] 트럼프 "무역전쟁 상태 아니다… 중국에 관세 부과 안할수도"
2018-04-08 09:08
'치고받기'식 관세 전쟁을 이어가던 미국과 중국이 격렬한 대치 하루만인 4일(이하 현지시간)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현재 상황을 무역전쟁이 아니라고 발언한 데 이어 백악관 관료들도 관세 부과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결전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미국의 요구와 중국의 목표에 공통 분모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트럼프 "무역전쟁 상태 아니다"…미 관리"중국에 관세 부과 안할 수도"
전날인 3일 대규모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수입품 1300여개 품목에 약 50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다음날 여러 관료들이 바로 '협상'의 여지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압력의 방편으로 사용하고 한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지금은 검토 기간이며 관세가 발효된 뒤 실제 시행되는 데는 두어 달 정도 걸린다"면서 "우리에게 최상의 협상가들이 있어 행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협상 결과가 관세 부과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같은날 기자들과 만나 무역갈등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는 자유무역주의자이며, 최근의 갈등을 효율적으로 풀어가길 원하다"면서 "협상 결과에 따라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실제로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전쟁 상황도 결국 협상으로 마무리된다"면서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