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컷 통과’ 우즈 “지금도 놀라워…주말 벌어질 일 몰라”
2018-04-07 11:59
3년 만에 마스터스 토너먼트 복귀전에 나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컷 통과에 만족했다. 오랜 부상 끝에 이 대회에 출전해 4라운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를 부여했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대회 첫날 1오버파 73타로 공동 30위에 올랐던 우즈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1~2라운드 합계 4오버파 148타를 적어내 공동 40위에 머물렀으나 컷 통과(50위)에 성공했다. 우즈가 3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것도 3년 만이다.
이어 우즈는 “그동안 훈련한 것들이 성과를 내는 것 같다”며 “다리와 중심축을 강하게 유지하면서 허리를 보호하도록 해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우즈의 우승 도전은 쉽지 않게 됐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패트릭 리드(미국)가 2라운드까지 9언더파 135타를 쳐 우즈와 무려 13타 차로 벌어졌다.
다만 우즈는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꿈꿨다. 우즈는 “주말에 특별한 경기를 펼쳐 60대 중반 타수를 기록한다면 알 수 없다”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골프에서, 특히 마스터스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3라운드가 이어지는 8일에는 기상악화에 따른 비바람이 예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