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보도 최다 등장인물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2018-04-06 10:55
미투(MeToo. 나도 당했다)운동이 대한민국을 뒤흔든 가운데 언론보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안 전 지사와 관련한 미투 기사는 12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미투 기사가 991건으로 뒤를 이었고, 서지현 검사의 이름이 들어간 보도가 777건, 배우 고(故) 조민기의 기사도 581건을 기록했다.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미투 보도가 나온 지난해부터 서 검사의 폭로 전(2017년 10월 17일∼2018년 1월 28일)까지의 104일간 나온 미투 기사는 434건이다.
이후 서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 관련 기사는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미투 폭로를 하기 전인 3월 4일까지 45일간 3203건으로 늘었다.
양승혜 언론진흥재단 뉴스빅데이터팀장은 “고은 시인, 이윤택 감독, 배우 조민기·조재현·오달수 미투 보도로 기사량은 끓어올랐지만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던 안 전 지사 스캔들이 터지자 기사량 그래프 파고가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투 보도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약자를 배려하는 기본적인 인권 문제라는 점을 놓치지 말고 언론이 중심을 잡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분석은 언론진흥재단의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를 통해 진행됐다. 분석 대상 기사 건수는 2017년 10월 17일부터 2018년 3월 19일까지 미투 관련 보도 총 7881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