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5일 '6·13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당 차원의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가 발표한 1호 공약은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Work and life ballance)에 관한 것이다.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회와 독박육아 방지대책 등을 담은 '생활 업(UP) 5대 공약,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편'을 공개했다.

바른미래당은 과로사회 및 독박육아 방지대책으로 △초과근로시간을 휴가로 돌려받을 수 있는 근로시간계좌제 도입(근로기준법 개정) △부부의 동시 육아휴직 사용과 육아휴직급여 동시지급(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법 개정) 등을 제시했다.

지 정책위의장은 "과로사회의 불명예를 떨치고 근로자 모두가 주도적으로 워라벨이 보장된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워라벨을 포기하게 하는 반쪽 육아휴직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운영 계획'을 거론하며 "저출산 문제 해결, 여성 경력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게 얼마나 중요한 지 얘기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가 이 말을 꺼냈기 때문에 저희는 더 적극적으로 대표공약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른미래당은 또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아이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영유아 장염의 원인인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무료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자녀가 부모에게 드리는 용돈에 대해 '효도전용통장'을 만들어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금연치료지원사업 프로그램 완수자에 대해선 금연에 성공한 다음 달부터 1년간 건강보험료를 50% 할인하는 제도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 정책위의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무책임하고 불안한 집권세력과 낡고 부패한 세력이 나눠 먹는 기득권 지방권력을 개혁의 힘으로 교체하는 선거"라며 "민생중심 정책, 공정한 혁신경제, 자치분권 실현, 4차 산업혁명 선도, 튼튼한 안보와 한반도 비핵화 실현 등 5대 정책 비전에 따라 공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경제·사회정책으로 고통받는 중장년,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 여성, 어르신들의 민생불안을 덜어드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