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국제 해저케이블 사업 진출
2018-04-05 13:45
1만500km 규모 해저케이블 설치 컨소시엄 참여
2021년 2분기 상용서비스 시작
2021년 2분기 상용서비스 시작
SK브로드밴드가 국제 해저케이블 망을 갖추며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 권역을 넓힌다.
SK브로드밴드는 싱가포르,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홍콩, 대만,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9개 국가를 연결하는 국제해저케이블 구축 컨소시엄 SJC2(Southeast-Asia Japan Cable 2)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은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해 싱가포르 싱텔(SingTel), 중국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 International), 대만 청화 텔레콤(Chunghwa Telecom), 캄보디아 취안웨이(Chuan Wei), 일본 KDDI, 태국 트루 그룹(True Group), 베트남 VNPT, 페이스북 등 9개다.
총 사업규모는 5500억원 규모이고, 이 중 SK브로드밴드는 공동 경로와 한국으로 연결되는 분기 경로를 포함, 약 1000억원 정도를 투자한다. 사측은 “오는 2021년 1분기에 완공하고 2분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국제해저케이블 컨소시엄 참여로 36만명 가입자가 동시에 UHD화질(25Mbps)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4G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280편 이상을 전송할 수 있는 규모인 9테라(Tbps)급 국제해저케이블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해저케이블보다 전송 효율이 2.3배 정도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이 완공되면 아시아 바다에 1만Km가 넘는 ‘인터넷 고속도로’가 새롭게 뚫려 급증하는 국제 트래픽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이번 국제해저케이블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진대를 우회토록 설계돼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재석 SK브로드밴드 Infra지원본부장은 “앞으로 해저케이블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해저케이블 상용화 이후 5년 내 투자금 회수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성균 SK브로드밴드 IDC 사업팀장은 “이번 투자로 5년안에 현재 1000억원 수준인 IDC 매출과 500억 규모인 국제전용회선사업이 나란히 2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컨소시엄에 SK브로드밴드와 망 대가를 두고 대립했던 페이스북이 참여하는 것과 관련 김 본부장은 “글로벌 OTT사업자인 페이스북은 대부분의 컨소시엄 사업에 참여를 하고 있는데, 이번 사업은 아시아 해저케이블이라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면서 “늘어나는 트래픽에 대한 자체 수요 관리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