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주 딜라이브 대표 “현대HCN 딜은 ‘윈윈’…이제 전체매각에만 집중”
2018-04-05 10:02
“서초방송 매각 이뤄지면서 우호적 가치 인정받을 것”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가 서초방송 부분 매각을 계기로 앞으로 인수합병(M&A)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부분 매각보다는 전체 매각을 최우선시 한다는 전략도 드러냈다.
전 대표는 지난 4일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에서 진행한 딜라이브 플러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딜라이브는 지난달 30일 17개권역 중 하나인 서초디지털OTT방송을 현대HCN에 매각했다. 딜라이브가 매각한 서초디지털OTT방송은 약 5만1000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335억원 수준으로, 평균 단가는 가입자당 65만원으로 평가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라이브의 서초방송 매각으로 그동안 추진돼왔던 딜라이브의 매각 작업도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는 관측이다.
그는 특히 향후 매각작업의 최우선 과제로 전체 매각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현재 채권단에서는 전체적으로 통매각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분할매각은 예정된 수순이 아니다”고 밝혔다.
딜라이브의 매각가를 낮출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전 대표는 “가격은 우리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신 “어떤 바이어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시너지를 낼 것인지에 따라 충분히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PTV가 이미 여러 통로로 관심보이고 있다”면서 “문제는 결국 가격인데, 서초방송 딜이 이뤄지면서 앞으로 우호적 가치가 인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딜라이브는 전체 17개 권역에서 약 24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서초방송 매각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조7000억원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