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실적 '사상 최대'…전기전자가 견인
2018-04-03 15:41
코스피 상장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533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1823조1126억원, 157조7421억원, 114조592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직전 최대치인 2013년(1812조8829억원)보다 0.56% 늘었다. 전년보다는 9.9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6년에 거둔 사상 최대치보다 각각 27.16%, 40.12% 뛰었다.
다만 삼성전자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매출은 1583조5373억원으로 8.7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09%, 22.61% 개선된 104조970억원, 72조4058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업종이 선전했다. 기계와 건설, 의약품 업종도 이익개선이 두드러졌다. 반면 운수장비 업종은 매출과 이익 모두 후퇴했다.
전기전자 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211.65%(개별 기준) 급증했다. 기계, 건설, 의약품 업종 기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85.38%, 61.21%, 52.34% 늘었다.
반면 운수장비 업종 영업이익은 54.07% 감소했고, 전기가스업과 종이목재업도 55.38%, 63.57% 줄었다.
흑자기업 비중은 79.70%(424개사)였다. 적자전환기업은 49개사(9.21%)로 흑자전환기업(37개사·6.95%)보다 많았다. 상장사 연결부채비율은 109.32%로 4.74%포인트 개선됐다.
코스닥 상장사도 코스피 기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실적이 좋아졌다.
861개 코스닥 기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86%, 3.44% 늘었고 매출은 9.7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74%로 0.11%포인트 올랐으나 순이익률은 2.88%로 0.18%포인트 낮아졌다. 적자 기업은 10곳 중 4곳 꼴이다.
정보기술 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40% 넘게 급증했다. 반면 비정보기술 업종의 영업이익은 5.81% 증가하는데 그치고 순이익은 13.16% 감소해 업종별 양극화가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