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서 76개사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 부결

2018-04-03 10:50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76개 상장사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1933개 상장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가운데 1857개사는 정상적으로 주총을 개최했지만 76개사(3.9%)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5곳이 포함됐고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71곳으로 집계됐다.

주총 안건이 부결된 회사는 총 105개사다. 다만 이 가운데 29개사는 표 대결 과정에서 반대표로 인해 안건이 부결됐다.

의결정족수가 부족한 상장사의 안건을 보면 감사(위원) 선임(56곳), 정관변경(8곳), 재무제표 승인(4곳), 임원보수 승인(4곳), 이사선임(4곳) 순으로 많았다.

전자투표를 활용한 상장사는 총 486곳으로 전년 대비 202곳 감소했다. 반면 전자투표를 활용한 주주 수는 3만6000명으로 3.3배 증가했다. 투표율도 1.76%에서 3.90%로 늘었다.

증권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주총을 지원한 집중지원대상회사 102곳 가운데 87개사가 정상적으로 주총을 운용했다. 집중지원대상 회사의 전자투표 행사율은 6.05%로 지원 미신청 회사와 비교해 2.67%포인트 높았다.

특히 집중지원대상 회사 가운데 32곳은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정족수를 충족할 수 있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주주총회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임시 주총을 개최해야 하는 76개사에 대한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