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희, 본인 노래 아닌 '뒤늦은 후회' 열창한 까닭은…"김정은, 고맙다고 하더라"
2018-04-03 14:07
남매 듀오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 김정일 생전 애창곡으로 알려져
지난 1일 평양 동평양 대극장에서 펼쳐진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가수 최진희는 이날 무대에서 '사랑의 미로'와 함께 '뒤늦은 후회'를 열창했다.
'사랑의 미로'는 1987년 발표된 최씨의 대표곡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반면 '뒤늦은 후회'는 최씨가 아니라 남매 듀오 '현이와 덕이'가 부른 노래다. 1985년에 발매된 현이와 덕이의 2집 '이젠 안녕/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에 수록돼 있다.
실제로 '뒤늦은 후회'는 북측에서 선곡을 강하게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의 미로'와 함께 김정일 위원장의 애청곡으로 전해진다. 곡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창밖에 내리는 빗물소리에 마음이 외로워져요 / 지금 내 곁에는 아무도 아무도 없으니까요 / 거리에 스치는 바람소리에 슬픔이 밀려와요 /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아서 살며시 눈감았지요 / 계절은 소리없이 가구요 사랑도 떠나갔어요 / 외로운 나에겐 아무 것도 남은게 없구요 / 순간에 잊혀져갈 사랑이라면 생각하지 않겠어요 / 이렇게 살아온 나에게도 잘못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