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초등학교 인질극 범인,피해여아에게‘억울한 사연있다’말해..교무실 심부름 가는 중 잡혀”
2018-04-02 15:07
피해여아 곧 퇴원
서울방배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43분 방배초등학교 교무실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이 학교 4학년 B양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였다.
이를 본 학교보안관이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특공대와 기동타격대, 형사 등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A씨와 가까운 위치에서 대화를 시도하다 물을 건넸다. A씨는 물을 마시던 중 갑자기 간질 증세를 나타냈고 경찰은 이 틈을 타 오후 12시 43분 A씨를 덮쳐 검거했다.
A씨와 B양은 각각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고 B양은 신체에 이상이나 부상당한 곳이 없고 안정을 되찾아 곧 퇴원한다.
‘뉴스1’에 따르면 이 학교 한 학생은 “4교실이 시작하고 4학년 학생 6명이 함께 교무실에 심부름을 가는 중에 한 아저씨가 (B양을) 인질로 잡았다"며 "범인은 B양 등에게 '억울한 사연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진정되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졸업증명서를 떼러 왔다”며 민원인을 가장해 이 학교로 들어왔다. A씨와 B양은 모르는 사이다.
서울방배경찰서의 한 형사는 이 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범행 동기 등은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