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아이콘까지…아이돌, 이제 TV홈쇼핑 ‘완판돌’
2018-04-03 08:17
CJ오쇼핑, 작년 슈퍼주니어 출연 ‘슈퍼마켓’ 롱패딩 매진
업계, 인지도 높은 아이돌모시기 경쟁…롯데홈쇼핑도 아이콘·오마이걸 출연
업계, 인지도 높은 아이돌모시기 경쟁…롯데홈쇼핑도 아이콘·오마이걸 출연
‘아이돌이 아니다, 이제는 완판돌이다’
TV홈쇼핑 업계가 인기 아이돌 스타 모시기에 분주하다. 10대부터 높게는 4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높은 인지도의 아이돌 스타를 출연시켜, 완판 사례를 노리고 있는 추세다.
2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아이돌을 앞세운 방송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면서 이제는 ‘완판돌(매진의 '완판' + 아이돌의 ‘돌’ 합성어)’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CJ오쇼핑은 또 한번 슈주를 등장시킨다. 오는 12일 오후 10시45분 ‘슈퍼마켓’을 편성해 동지현, 이민웅 쇼호스트와 ‘에이바자르’ 마스크팩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방송은 슈주가 모델인 마스크팩 ‘에이바자르’ 제품이 CJ오쇼핑에서 판매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팬들의 재출연 요청이 쇄도해 이뤄졌다. 이에 CJ오쇼핑은 슈퍼주니어 리메이크 앨범 출시일에 맞춰, 또 한 번의 방송 출연을 이끌어냈다.
이보다 앞서 2015년 12월 가수 루시드폴이 출연한 ‘귤이 빛나는 밤’ 특별 기획프로그램에는 유희열 등 소속사 연예인 전원이 출연해 홈쇼핑 최초로 뮤지션과 홈쇼핑의 이색적인 만남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앨범과 귤을 묶은 패키지 상품은 방송 시작 9분만에 매진됐다.
롯데홈쇼핑도 3일 오전 1시부터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의 첫 유닛, ‘오마이걸 반하나’의 신규 앨범을 판매하며 업계 최초로 아이돌 쇼케이스 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롯데홈쇼핑은 최초 공개되는 ‘오마이걸’의 한정판 스페셜 앨범과 포토카드, 맨투맨 굿즈(Goods)를 6만4000원에 판매했다.
지난달 29일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이 출연해 ‘삼거리푸줏간 불고기세트(6만900원)를 판매하기도 했다. 아이콘은 상품 소개와 함께 적극적으로 먹방을 선보인 덕에 상품은 모두 매진됐다. 또 방송중 구매고객을 추첨, 아이콘 멤버들의 사인CD 등 굿즈를 증정했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콘텐츠개발부문장은 “최근 홈쇼핑은 단순 판매 방송에서 벗어나 이색 콘텐츠 기획에 주력하고 있다”며 “인기 최정상의 아이돌그룹의 출연은 재미와 함께 잠재고객층인 10~30대들에게 홈쇼핑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