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전일보다 100원 상승 출발? '딜 미스' 해프닝

2018-04-02 09:58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원·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96.5원 높게 개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10원대가 넘어가면 급등락이라고 표현한다.

서울외환시장은 2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96.5원 오른 달러당 1160원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2.5원 내린 달러당 106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시중은행 딜러가 1060원대로 입력하려던 매입주문가를 100원 높은 1160원대로 잘못 입력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간혹 거래주문자가 실수로 숫자를 잘못 계산하거나 입력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환율은 양자간 거래이기 때문에 딜러 당사자들간의 합의를 거쳐 거래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시중은행 한 딜러가 1097원대로 입력하려던 매입주문가를 100원 높은 1197원대로 잘못 입력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100원 높은 수준인 1198원으로 표시됐다가 취소된 적이 있었다. 지난 1월에도 개장가가 정상가보다 괴리된 수준에서 체결되는 딜 미스가 발생해 합의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