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엔터프라이즈] 포스코, 롤모델 된 '동반성장·사회공헌'
2018-04-02 06:04
중소기업에 성과공유제·특허지원 등 활동
외주비 1000억 늘려 임금인상 지원
포스코 임직원 1인당 봉사활동 年32시간
외주비 1000억 늘려 임금인상 지원
포스코 임직원 1인당 봉사활동 年32시간
#내화물 전문 제조기업 '조선내화'는 1974년부터 포스코 포항·광양 제철소에 내화물을 공급해왔다. 양사 간의 거래규모는 지난해 32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조선내화 연간 매출의 70%에 달한다. 양사는 공익활동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사업과는 반대로 조선내화가 포스코재단에 기부금을 내면, 이를 갖고 포스코가 사회공헌에 나서는 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반성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이같은 포스코의 동반성장 방식이 모범적인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2005년 6월 포스코는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지원 전담조직을 발족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을 적극 추진했고, 2008년 11월에는 이 조직을 상생협력 실천사무국으로 확대 개편한 바 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자금부담을 경감해주기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2004년부터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주 2회(화·금) 지불해 오고 있다.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도우려는 취지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이 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해 혜택 범위를 넓혔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9월 외주사들이 '두 자릿수 임금 인상'을 할 수 있도록 외주비를 1000억원이나 증액했다. 올해와 내년까지 외주비를 더 늘려 경북 포함, 전남 광양에서 근무 중인 외주직원 1만5000명에게 지속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다른 기업들과 달리 동반성장을 유독 강조하는 것은 애초 창립 목표가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에 두고 있는 만큼, 필연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만큼, 이해관계자인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포스코 직원들도 이런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 임직원의 자원봉사 시간은 총 52만7714시간에 달했다. 1인당 평균 32시간을 봉사에 할애한 셈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 내에는 '우리만 돈 벌고 잘 살자'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없다"면서 "'나만을 위한 회사가 아니고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회사다'는 의식이 포스코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