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결국 中 더블스타 품으로
2018-04-01 19:00
금호타이어가 중국의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 품에 안긴다. 이번 매각은 전체 직원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로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조속히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1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해외자본(더블스타) 유치 찬반 투표는 1660명 찬성(찬성률 60.6%)으로 가결됐다. 총 투표자는 2741명(투표율 91.8%)이었다.
투표는 직접 기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바일 전자투표 경험이 없다는 노조 측 건의를 받아들였다. 결과는 예상대로였고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노사 자구안 및 해외 매각 동의 시한을 당초엔 지난달 30일까지로 못박았지만, 노조의 태도 변화로 이를 며칠 유예한 셈이다.
이로써 최종 계약을 마치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투입 자금은 6463억원이다. 채권단은 이와 별도로 2000억원의 신규 자금 투입과 함께 지분율 23.1%의 2대 주주로 물러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경영정상화 및 단체교섭 조인식을 갖고, 자구안과 해외 매각에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 합의안이 이사회 승인을 거치면 이행 약정을 체결한 뒤 자율협약을 연말까지 연장할 것"이라며 "세부 매각 조건을 논의해 조만간 모든 절차를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남은 절차는 금호산업과의 상표권 협상, 산업통상자원부의 방위산업 부문 매각 승인 등이다. 산업은행은 늦어도 상반기까지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봤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앞서 "방산 문제나 상표권 문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아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