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방한, '시진후이(習金會)' 내용 전달
2018-03-29 10:15
정의용 만나 시진핑·김정은 회담 결과 설명
韓, 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양제츠 입에 주목
답방차 방북할 中 최고위 인사 언급도 관심
韓, 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양제츠 입에 주목
답방차 방북할 中 최고위 인사 언급도 관심
중국 외교 라인의 핵심인 양제츠(杨洁篪) 중앙정치국 위원이 방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다.
다음달 북한을 방문할 중국 측 최고위급 인사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 주목된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제츠는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회동한다.
양제츠는 김정은이 방중 기간 중 26일 정상회담과 환영 만찬, 2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 내 양위안자이(養源齋)에서 개최된 오찬 행사까지 모두 참석한 몇 안 되는 인사 중 한 명이다.
최근 외교담당 국무위원직에서 물러났지만 중국 공산당의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맡고 있는 외교 라인의 중추다.
이와 함께 중국이 답방 차원에서 북한에 파견할 최고위급 인사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도 관심사다.
김정은은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의 답방을 요청했고 시 주석도 이를 수락했다.
다만 4월 남·북 정상회담이나 5월 북·미 정상회담 전에 시 주석이 북한을 찾는 건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을 대신해 최고위급 인사가 방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기는 김일성의 생일을 기념하는 북한 최대 명절인 4월 15일 '태양절' 즈음이 될 전망이다.
시 주석과 김정은의 정상회담 때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배석했던 왕후닝(王滬寧)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시 주석이 북한을 최대한 배려해 자신의 오른팔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을 전격 파견할 수도 있다.
다음달 북·중 간 고위급 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한의 비핵화 행보에 대한 대가로 중국이 제공할 경제적 지원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