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자연인으로 돌아가 자숙하겠다"…서울시장 출마 철회

2018-03-28 13:47
"호텔 간 적 없다"→"전혀 기억 없다" 입장 선회
성추행 의혹에 거짓 해명 논란까지 일파만파

기자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성추행 의혹에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진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잘못을 시인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겠다.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죄송하다. 10년 통한의 겨울을 뚫고 찾아온 짧은 봄날이었지만,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가 전날 취소한데 이어 이날 피해자와 2011년 12월 23일 여의도의 렉싱턴 호텔(현재 켄싱턴 호텔)에 간 사실을 인정했다. 뒤늦게 당일 오후 정 전 의원의 카드가 해당 호텔에서 사용됐다는 기록이 발견되면서 해명 보도자료를 낸 것이다. 그는 종전까지 자신의 성추행 행위가 벌어진 장소로 지목된 렉싱턴 호텔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정 전 의원은 해명 보도자료에서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저는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하지만 직접 결제내역을 확보했고, 제 눈으로 확인한 이상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기억이 없는 것도 저 자신의 불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