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고정관념을 깬 파격 상품으로 통신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객 입맛에 맞는 LG유플러스만의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이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CEO노트에서 경쟁사가 갖고 있지 않은 차별화 서비스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는 의지를 다졌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만의 대표적 차별화 서비스로 지난달 23일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예로 들었다,

권 부회장은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 8만8000원으로 무제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 소진 후 적용되는 3Mbps 속도 제한도 없다”면서 “기존 요금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업계에서 처음으로 속도와 용량의 제한이 없는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요금제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면서 “‘LTE 속도를 무제한으로 누릴 수 있다면 8만8000원 요금이 아깝지 않다’, ‘데이터 때문에 한두 단계 위 요금제를 쓰는 가족이 있으면 확실히 좋은 대안이다’, ‘가족에게 40GB 안에서 횟수 제한 없이 나눠줄 수 있다면 이번 기회에 LG로 다 옮겨야겠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고객가치 기반 서비스 행보가 지난해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권 부회장은 “사실 우리의 이 같은 파격적인 상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작년 11월 무약정 고객을 대상으로 타 통신사 대비 2배 이상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데이터 2배 무약정 프로그램’을 출시했고, 지난 1월에는 SK텔레콤보다 앞서 선택약정 고객이 약정기간 만료 전에 재약정 시 내는 할인반환금을 잔여기간에 상관없이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우리는 고정관념을 넘어선 파격적인 상품을 출시해 업계를 선도하는 한편, 고객들의 인정을 받아가고 있다”면서 “그 배경에는 고객의 애로사항(Pain-point)을 세세히 들여다 보고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을 개선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한 노력이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권 부회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내놓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번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에도, ‘데이터 소진 문자만 오면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3Mbps로 속도가 제어되면 너무 느려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답답해요’, ‘월말에도 출퇴근 시간에 느려짐 없이 동영상을 보고 싶어요’라는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개선 방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경쟁사는 생각하지 못한 LG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권 부회장은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가 아닌,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우리만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길은 더욱 험난하다”면서도 “그러나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의 소리를 놓치지 않고 경청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배려하며, 열린 마음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는 것”이라며 고객 감동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추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