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보고서] 평창올림픽 특수에도 강원도 상권 매출 '글쎄''
2018-03-28 12:01
이승한 한국은행 강원본부 과장은 28일 '2018년 3월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올해 강원지역의 겨울철 관광객수는 평창동계올림픽, 지역축제 성황, 교통망 확충,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 등에 힘입어 전년수준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밝혔다.
동계올림픽이 설 연휴와 겹친 데다, 올림픽 기간에 맞춰 평창송어축제 등 다수의 지역축제와 올림픽 관련 문화행사를 개최한 데 기인한다.
특히 지역 내 겨울축제 방문객수는 433만명으로 전년대비 105만명 증가했다. 또 KTX 경강선이 개통되면서 동해안까지 이동시간이 줄어 해돋이 여행객도 늘었다.
아울러 원주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 출렁다리가 개장한 것도 관광객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 1월 11일 개장한 이후 두 달간 4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출렁다리를 찾았다. 이는 지난해 간현관광지를 찾았던 전체 관광객수를 훨씬 뛰어 넘는 규모다.
다만 관광객수 증가에도 올 겨울 강원지역 상권의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승한 과장은 "교통망 확충으로 당일여행 관광객이 증가했고, 올림픽 개최지 주변지역 상권의 경기가 기대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향후 강원지역의 관광 경기는 동계올림픽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개선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의 인지도가 상승했고, 교통망·관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둔화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