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헐값 매수 속셈"
2018-03-27 16:18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는 회사를 헐값에 매수하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김종호 회장은 27일 '우리의 운명은 우리의 손으로'라는 제목의 사내 공고문을 게시했다.
내용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4일 금남로 집회 이후 명확한 출처나 구체성 없는 국내 기업들의 인수 의향 관련 뉴스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업체들은 1996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우성타이어를 1999년 인수했던 넥센타이어처럼 일단 법정관리를 거친 이후 금호타이어를 헐값에 매수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대신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채권단의 신규 자금 8500억원으로 회사를 다시 일으키자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4월 2일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 때문에 부도를 막기 위해서라도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이 없으면 이제 우리 회사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우리의 내일과 우리의 후대들을 위하여 현실을 직시하고 현명한 의사결정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