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당국, 포천 로드리게스 사격장 불발탄 제거작전 펼쳐

2018-03-27 12:37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포천 미8군 로드리게스 사격장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군과 미 8군이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경기 포천시 미군 로드리게스 사격장(영평사격장) 불발탄 제거 작전을 진행한다.

우리 육군 5공병여단, 미 2사단 등 57명의 장병이 투입, 불발탄을 탐색하고 제거한다. 해당 지역은 능선이 가파른 산악 지대여서 중장비 투입이 어려워 장병들이 일일이 지뢰탐지기로 제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번 작전은 한미 군 당국이 지난해 9월 수립한 영평사격장 갈등관리 추진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추진계획은 1~3단계로 구성됐다. 1단계는 사격장 안전 위해요소 제거, 2단계 시스템과 제도 마련, 3단계 관련 법안에 의한 보상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군은 영평사격장 주변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 조치 과제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과 협의해 불발탄과 잔해물 탐색 및 제거 작전을 내실 있게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천 영중·창수·영북면 일대 1322만㎡ 규모의 영평사격장은 1953년부터 매년 300일 가까이 미군의 박격포, 전차, 헬기 등 사격 훈련이 이뤄진다. 사격장 반경 5㎞ 안에는 주민 2350가구 8000여명이 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