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툰 불법복제 피해액, 월 2000억원 넘는다

2018-03-27 07:56

[사진= 연합뉴스]

국내 웹툰 업체들이 불법 복제로 인해 월 200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웹툰 통계·분석 업체 웹툰가이드는 최근 '웹툰 플랫폼 글로벌 전략 연구' 용역보고서에서 대표적인 불법복제 업체 사이트를 기준으로 국내 불법복제 피해규모를 월 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한 불법 복제 사이트는 지난해 10월 기준 월간 방문자 5180만 명, 순 방문자 526만 9000여 명까지 성장했다. 방문자 당 평균 체류 시간은 17분 55초였고, 평균 페이지 뷰는 12.18회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효 클릭률을 50%로 잡고 국내 상위 7개 웹툰 플랫폼의 1편당 평균 가격 358원을 곱하면, 월간 피해액이 1390억 원에 달하게 된다.

웹툰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한국어로 된 불법 복제 사이트는 200여 개로, 계산된 것보다 트래픽이 추가로 더 발생하고 있으므로 피해 금액은 2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태진 웹툰가이드 대표는 "웹툰 플랫폼의 수익으로 직결될 수 있는 금액"이라며 "불법 복제로 인해 한국 웹툰 산업의 뿌리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