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한·UAE관계, 강력하고 특별…제2국가로 생각해달라"

2018-03-25 19:44
문 대통령 "UAE 방문 학수고대해왔다…직접 관계발전 협의 기뻐"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단독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는 25일(현지시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관계에 대해 "이미 매우 강력하고 특별하다"며 "하지만 양국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날 낮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기존에 발전시켜온 한·UAE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어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을 환영하고 (UAE가) 문 대통령의 제2의 국가라고 생각하시고 편안히 계시다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 중동 국가로는 처음으로 UAE를 방문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라며 "작년 6월 왕세제의 전화를 받고 난 이후에 UAE 방문을 정말 학수고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양국의 특사들이 오갔지만, 왕세제를 이렇게 직접 뵙고 또 양국관계 발전에 대해서 협의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UAE 공식방문 첫 일정으로 그랜드 모스크 내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모스크가 대단히 웅장하고 화려한 데 비해 자이드 대통령의 묘소는 너무나 소박해서 아주 감동스러웠다"며 "거기서 자이드 대통령의 통합 정신과 국민들과 함께 하는 '국민이 먼저다'라는 소중한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