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경찰에 대한 막말 정중히 사과해야”
2018-03-25 10:25
더불어민주당은 2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경찰에 대한 막말을 엄호해주고 나서는 것은 국민들로선 볼썽사나운 모습”이라며 “이제라도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한국당에서 나온, 입에 담기도 힘든 ‘들개’니 ‘미친개’니 ‘몽둥이가 약’이라는 식의 발언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은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100석이 넘는 제1야당의 대표라면 당연히 도를 넘는 인권침해 발언에 대해서는 대신해서 사과하고, 해당 발언자에 대해 징계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정치”라며 “그런데 오히려 잘했다는 식으로 부추기고 나서니 국민의 공분이 일어나는 건 당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득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우위를 차지하는 제도”라며 “여야와 진보·보수를 떠나 정당정치의 접근 방식은 모두 그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수가 혁신하려면 이런 막말을 퇴출하고, 자신의 주장을 진중한 자세로 접근할 때 국민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홍 대표가 진중한 자세로 사과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실천할 때, 국민의 공감대가 넓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홍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친개 논평에 대해 경찰의 외곽 조직들이 조직적으로 장 수석대변인을 비난하는 모양입니다”라면서 “경찰 조직 전체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 아니라 울산 경찰청장과 일부 간부들의 오만과 중립의무 위반, 직권 남용을 지적한 것”이라고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