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삼성전자, 다음달 30일부터 3거래일 매매 정지
2018-03-23 14:17
삼성전자 주식을 50 대 1로 액면분할하는 방안이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은 4월 30일과 5월 2일, 3일 등 3거래일간 매매가 정지된 뒤 5월 4일 거래가 재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제49기 정기 주총을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액면분할 안건이 통과되면서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는 주당 액면가액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30일과 5월 2일, 3일 등 3거래일간 매매거래를 정지한 뒤 5월 4일 신주권을 상장할 예정이다. 5월 3~10일에는 명의개서가 정지된다.
액면분할이 끝나면 삼성전자 주식은 현재 보통주 1억2838만6494주, 우선주 1807만2580주에서 보통주 64억1932만4700주, 우선주 9억362만9000주로 늘어난다.
아울러 정관을 변경해 발행할 주식 수를 종전 5억주(우선주 1억주)에서 250억주(우선주 50억주)로 늘렸다.
이날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한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배당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며 "50 대 1의 액면분할을 승인받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주주와 기관투자자 등 400여명과 경영진이 참석했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