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포토] 베트남 호찌민 아파트서 화재…최소 13명 사망

2018-03-23 13:49

23일(현지시간) 새벽 베트남 호찌민 소방대원들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화재가 난 아파트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날 화재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 연합뉴스]


베트남 호찌민시 20층짜리 아파트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고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화재는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 30분경 호찌민시 8지구에 있는 20층짜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강한 폭발음과 함께 발생했다.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13대, 오토바이 150대를 태운 불은 검은 연기와 함께 위층으로 번졌다.

화재 발생 시간이 새벽으로 아파트 주민 대부분이 잠이 들어 있었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수백명의 주민이 탈출을 시도해 피해가 커졌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발생 3시간 만에 진화됐고, 사망자는 최소 13명, 부상자는 28명에 달했다.
 

23일 화재가 발생한 베트남 호찌민시 아파트에 주민들이 탈출하고자 옷가지로 만든 밧줄이 달려 있다.[사진=AP 연합뉴스]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Express와 인터뷰한 한 여성은 “화재경보기가 울릴 당시 우리는 잠든 상태였고, 주민 모두가 계단으로 몰려나왔다. 아파트 안은 매우 덥고 어두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주민은 “매우 시끄러운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 아파트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연기가 자욱했다. 우리는 휴대폰을 손에 쥐고 수건에 물을 적셔 탈출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19층에 살던 한 여성은 창밖으로 탈출하려다 미끄러져 추락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23일 베트남 호찌민시 아파트 화재로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과 오토바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