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정현, 마이애미 오픈은 64강부터…결승 진출 시 ‘페더러와 재대결’
2018-03-20 10:45
정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막하는 마이애미 오픈에서 19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정현은 2회전인 64강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정현은 64강에서 질 시몽(72위·프랑스)과 매슈 에브덴(76위·호주)의 1회전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마이애미 오픈은 4대 그랜드슬램 대회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린다. 마이애미 오픈은 지난주 끝난 BNP 파리바 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다.
정현은 지난주 BNP 파리바 오픈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이 대회 8강에서 세계 최강 페더러와 1세트 접전을 벌이는 등 선전 끝에 0-2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정현은 앞서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도 4강 진출의 역사를 쓴 뒤 페더러를 상대로 발 부상에 의한 기권패를 당했다. 정현을 꺾고 결승까지 오른 페더러는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페더러가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았고, 2번 시드는 마린 칠리치(3위‧크로아티아)가 받았다. 정현이 페더러와 생애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이려면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해야 가능하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도 승승장구할 경우 유력한 8강 상대는 칠리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