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 과시한 시진핑·푸틴 "서로 당선 축전보내고 전화까지"
2018-03-19 21:53
헌법 개정으로 장기 집권의 문을 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로 당선되자마자 축전을 교환하고 전화통화까지하며 양국간 밀월 관계를 과시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푸틴의 압승을 발표하자 곧바로 축전을 보내 푸틴의 당선을 축하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최근 러시아 국민이 일치단결해 강국 및 부흥이라는 발전의 길에 굳건하게 나아가 경제 사회가 크게 발전했고 국제 분야에서 중요한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러시아는 끊임없이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가 높은 수준에서 새로운 단계에 오르도록 추진하길 바란다"면서 "양국 모두 각자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의 안정을 촉진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도 지난 17일 시진핑이 국가주석에 재선출되자 곧바로 축전을 보내며 우의를 과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러 전면적 전략 합작 동반자 관계가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유라시아 대륙과 전 세계의 안전과 안정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국가주석이라는 중요한 자리에서 부단히 새로운 성취를 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이날 전화 통화까지하며 축하메시지를 교환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당선과 관련해 "시 주석이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당선되자 푸틴 대통령이 곧바로 축전을 보내 열렬히 축하했다"면서 "중국도 러시아 대선이 순조롭게 끝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은 연례 상호 방문 관례에 따라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방중할 것이며 양측은 외교 채널을 통해 이에 대해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