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당선 축하서신 안보내나
2018-03-19 21: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국가주석 재선에 성공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아직 축전을 보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이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축전은 19일 현재까지도 전달되지 않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5년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시 주석이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당일 축전을 보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미국 관세폭탄 등으로 미·중 양국 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 주석이 연임되기 하루 전날인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여행법'에 최종 서명했다. 대만여행법은 미국과 대만 고위층 간 교류와 방문을 확대하는 법안으로, 중국은 그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강력히 반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지 않는 게 미중간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주소를 고스란히 반영한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