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맏사위 이상주 “성동조선 5억 받아 전달했다”

2018-03-19 16:49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맏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준법경영 담당 전무가 뇌물로 받은 5억원을 이 전 대통령측에 전달했다는 자술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 전무로부터 “성동조선해양 등으로부터 5억원 가량을 전달받아 이 전 대통령 측에 넘겼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내용이 담긴 A4용지 한 장 분량의 자술서를 받았다.

이 전무는 그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자신에게 건넸다는 14억5000억원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번복한 것이다. 사위마저 검찰에서 불리한 진술을 함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더욱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이같은 태세 전환은 형량 감경이 목적으로 보인다. 중앙일보는 한 검찰 관계자의 말을 빌어 “자술서를 제출해 자수로 처리될 경우 향후 형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이 전무가 고려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일로 맏사위까지 사법처리 될 가능성에 대해 노심초사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또 정홍준 전 성동조선해양 회장이 이팔성 전 회장과 이 전무 등을 상대로 자신이 건넨 20억원 가량의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정황을 최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