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이틀간 28시간 조사 후 귀가…피해자 17명으로 늘어

2018-03-19 14:30
"피해자들에 죄송하다"

[사진=연합뉴스]


소속 극단원 17명을 장장 18년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주말 이틀간 28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24분부터 오후 11시 22분까지 이윤택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이윤택 전 감독은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었다. 

조사를 마친 이윤택 전 감독은 기자들을 향해 "피해자들의 진술 내용을 중심으로 답변했고 다시 한번 피해자들에게 죄송하고 사죄한다"고 말했다.

또 이윤택 전 감독은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은 최대한 사실대로 말했다. 내가 판단할 때 왜곡됐거나 오해한 부분은 수정했다. 상당히 많은 피해 내용이 다양하게 나와서 당황했지만, 최대한 사실대로, 진실대로 답했다"면서 "피해자분들뿐 아니라 연극인들, 관객들, 우리 연희단거리패 해체된 스태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윤택 전 감독의 성폭행·성추행 의혹은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폭로로 처음 알려졌고, 현재는 피해자가 17명에 달한다.

경찰은 이틀째 이어진 조사에서 성폭행·성추행 여부, 극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하며 위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