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대신 쿠키·초코바로…‘쌀의 변신’
2018-03-19 10:58
충남도 농업기술원, 쌀 가공품 6종 개발…농가 등에 보급키로
쌀초코쿠키, 쌀초코크런치바, 쌀시리얼, 현미휘낭시에….
‘밥’으로만 익숙한 ‘쌀’이 색다른 변신으로 새로운 맛과 영양을 선사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쌀 가공품 6종을 자체 개발, 도내 체험농장과 가공업체, 식품 가공 창업 희망자 등에게 가공 기술을 보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쌀 가공품은 밀가루 대신 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쌀 품종인 ‘옥향흑찰현미’와 일반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찰현미 등 쌀을 주재료로 하고, 부재료로는 찰수수와 찰기장, 쥐눈이콩, 땅콩, 호두, 건사과, 호박씨 등 지역 특산물을 사용했다.
가공품별 제조법을 보면, 쌀초코크런치바는 세척·취반·건조·숙성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든 볶음찰현미를 초콜릿과 섞어 성형하는 방식이다. 쌀초코쿠키는 세척과 분쇄, 건조, 체작업 등을 통해 얻은 쌀가루에 설탕·버터·계란 등 부재료를 섞어 오븐에 구운 뒤, 초콜릿을 묻혀 볶음쌀, 건조 사과, 딸기 등을 장식한다.
현미휘낭시에는 쌀가루와 계란 흰자, 버터, 아몬드분, 박력분, 옥수수가루 등을 혼합해 굽는 방식이다.
곡물영양과자는 찰현미 또는 옥향흑찰·찰수수 등 곡물 5종과 호박씨·해바라기씨·건포도·땅콩 등 견과류 7종을 쌀조청과 버무린 뒤 성형하고, 볶음쌀은 세척과 취반, 건조, 숙성시킨 쌀을 볶아 만든다.
쌀 고유의 풍미가 가득한 이들 가공품은 영양간식이나 식사대용, 청소년 간식용 등으로 활용 가능하며, 특히 곡물영양과자의 경우 도내 3개 식품 가공업체에서 제품으로 생산·판매 중이다.
도 농업기술원 조희제 농식품가공팀장은 “쌀은 성장기 청소년에게 필요한 라이신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밀가루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고 쌀 지방질은 75%가 불포화지방산으로 주식으로 매우 좋은 식품이지만, 인스턴트식품 선호, 식습관 서구화 등으로 소비량은 매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쌀 소비 확대를 위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쌀 가공품을 개발했으며, 소비자 대상 기호도 조사 결과 식사대용 및 간식용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7일부터 도내 체험농장과 식품 가공업체, 창업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쌀 가공품 제조 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