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절대권력 '빅피처' 완성…리커창 허울뿐인 2인자 전락
2018-03-18 15:42
'복심' 왕치산, 실세 부주석으로 복귀
국가감찰위 주임도 왕치산 측근 기용
당·정·군 장악, 리커창 경제실권 탈취
국가감찰위 주임도 왕치산 측근 기용
당·정·군 장악, 리커창 경제실권 탈취
'시진핑 중심의 삼위일체(당·정·군 장악) 체제 완성과 2인자 왕치산의 화려한 복귀'.
올해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이렇게 한 줄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전인대는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시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양샤오두(楊曉渡) 국가감찰위원회 주임의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0월 공산당 총서기직 연임에 성공한 뒤 장기 집권을 위한 행보에 나선 시 주석은 지난 11일 자신의 임기 제한을 없앤 헌법수정안 통과와 오른팔인 왕치산의 복귀로 머릿속에 그렸던 그림을 완성했다.
개헌을 통해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의 영도 체제에 정당성을 부여했고 고위 공직자의 헌법선서를 의무화해 충성 맹세까지 받아냈다.
또 국가감찰위 주임으로 임명된 양샤오두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는 전직 서기였던 왕치산을 보좌한 측근 인사다.
시 주석이 반부패 사정 강화를 위해 신설한 국가감찰위에도 왕치산의 입김이 미칠 것으로 내다보는 근거다.
반면 리커창은 국무원 총리직을 유지했지만 허울뿐인 2인자로 전락했다.
그간 경제정책은 총리가 총괄해 왔으나 시 주석의 최측근인 류허(劉鶴)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경제담당 부총리를 맡게 되면서 실권을 넘겨주게 됐다.
시 주석이 리커창의 정치적 후견인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리직 유임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전인대는 쉬치량(許其亮) 현 부주석과 장유샤(張又俠) 장비발전부 부장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선임 건도 승인했다. 군부 내 시 주석의 핵심 인맥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다.
이로써 집권 2기로 돌입한 시 주석은 당과 정부기구, 군부를 완전히 장악한 절대권력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