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김유찬, MB 어떤 사람이냐 질문에…

2018-03-16 10:29
김유찬 "MB 사람 귀하게 여길 줄 모른다"

[사진=SBS 방송 캡쳐]


15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당시 그를 가장 먼저 떠났던 김유찬 전 비서관의 전화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김유찬 전 비서관은 "내가 겪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분이다. 권력을 가져서는 안 될 사람, 정치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될 사람"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는 직접 그분을 가까운 곳에서 봐서 떠나게 된 것이다. 구질구질 한 얘기가 많다. 운전기사였던 이 모 씨가 7년을 모셨는데 잘렸다고 하더라. 전셋값을 올려달라고 주인이 얘기해서 200만 원만 빌려달라고 했더니 다음날 해고당했다고 눈물을 흘리더라. 정말 매정하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전 비서관은 "2007년 이명박 당시 후보 진면모를 모르는 상황에서 선택한 결과가 결국 5년 후에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가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푼 돈까지 집착한 이유를 묻자 김 전 비서관은 "본인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는 금액에 상관없이 쓴다. 보수 언론 기자들이 자주 찾아와 술 한잔 사달라고 하면, 한 달에 술값이 대략 4천만 원 이상씩 결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의 오랜 금언에는 많은 사람을 잠깐 동안 속일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MB는 지금 사태를 정치보복이라 하지만,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