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된 MB의 하늘색 넥타이, 숨은 의도 있었다?
2018-03-15 17:06
MB, 전략적 의상으로 '베스트 드레서'로 꼽혀…과거 보도에선 "화합 이미지 필요할 때 블루 계열 넥타이"
실제로 경선 유세, 대선 승리 직후 하늘색 선택…"검찰 수사=정치 보복" 기존 메시지 연장선으로 해석돼
실제로 경선 유세, 대선 승리 직후 하늘색 선택…"검찰 수사=정치 보복" 기존 메시지 연장선으로 해석돼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눈길을 모은 것 중 하나는 이 전 대통령의 의상. 검은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은 과거 수차례 '베스트 드레서'로 꼽혔다. 당시 정치인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몸에 딱 들어맞는 '수트 핏'과 다양한 색깔의 넥타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황에 따라 패션에 의미를 부여해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평이 많았다.
이 전 대통령의 하늘색 넥타이에도 숨은 의도가 있을까. 과거 보도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2008년 1월 '한국경제'는 그의 이미지 컨설턴트 강진주 씨 입을 빌려 "화합의 이미지를 주고자 할 때는 블루 계열의 넥타이를 선택한다"고 전했다.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게 강씨의 설명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이후 부쩍 '화합'을 자주 언급해 왔다.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초청받자 "대한민국이 화합하고,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답한 것이 대표적이다.
같은 달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우리 국민 모두가 단합해서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뤄내서 우리 국격을 다시 한 번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