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2∼27일 베트남·UAE 방문…올해 첫 해외순방

2018-03-15 15:36
신남방정책 본궤도ㆍ외교다변화 모색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대책 보고대회 및 제5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첫 해외순방 일정으로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22∼24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쩐다이꽝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공산당 서기장과 총리, 국회의장 등 베트남 주요 국가 지도자와 만나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과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베트남은 수교한 지 2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우리의 △교역 1위 △투자 1위 △인적 교류 1위 △개발 협력 1위 국가로 발전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아세안 순방 당시 발표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베트남 방문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을 본궤도에 올리고, 우리 외교의 다변화와 다원화를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방문에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수행해 경제협력을 비롯한 신남방정책 구상 추진과 관련한 논의에 주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의 초청으로 24∼27일 3박4일간 UAE를 공식 방문한다.

두 정상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 관계의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성장 분야의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두바이를 방문, 모하메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면담한다. 이 자리는 한국과 UAE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중점적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 "UAE는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 아크부대가 파병 중인 주요 협력 대상국"이라며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동국가 방문인 UAE 방문을 통해 두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실질 협력증진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아가 이번 방문은 우리 외교의 외연 확대와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UAE 방문에는 지난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미 이곳을 방문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행한다. 임 실장이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