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개헌 절충점 모색 실패…개헌-한국GM ‘패키지 딜’ 가능성
2018-03-14 14:54
우원식(더불어민주당)·김성태(자유한국당)·김동철(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당면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전날에도 만나 개헌 문제 등을 협의했으나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해 이날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갔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합의된 것도 안 된 것도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2+2+2 개헌 협의체’(3당 원내대표·헌정특위 간사)를 가동해 개헌안 논의를 하자는 입장이나, 이날 회동에서도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국회의 개헌 논의에는 공감대를 보였지만, 한국GM 국정조사를 민주당이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개헌을 하기로 했는데 개헌만 논의할 것이냐”면서 “한국GM 국정조사, 특별감찰관법, 방송법 등도 있는데 그런 것을 여당에서 답을 안 준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요구하는 한국GM 국정조사 방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국익 훼손, 정치공세 악용 우려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결국,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주요 쟁점 사안을 한 묶음으로 일괄 타결하는 데 실패하고 헤어졌다.
개헌과 한국GM 국정조사 문제에 여야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이날 회동에선 고성이 회동장 밖으로 흘러나오기도 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에 다시 모여 현안을 재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