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이마트 트레이더스’ 급성장
2018-03-14 05:14
2월 매출, 전년대비 63% 성장…연내 2개점 추가 출점
이마트의 창고형 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성장세가 무섭다.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둔화된 시점에서 창고형 매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트레이더스의 지난 2월 매출 실적이 16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마트와 온라인 이마트몰의 전년 동기 실적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성장률이다. 이마트는 같은 기간 26%, 온라인몰은 28%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와 설 연휴의 차이로 올해 2월의 신장률이 높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트레이더스의 성장률은 높은 편이다.
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꾸준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0년 경기 용인에 1호점을 선보인 이후 매년 조금씩 점포를 늘렸다. 2011년 4개에서 2012년 7개로 늘었고 2015년에는 10개까지 확장됐다. 지난해에는 13호 군포점과 14호 김포점을 잇따라 오픈하며 국내에서 창고형 매장의 시초로 인식되는 코스트코(13개)를 넘어섰다.
이마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에도 최소 2개의 트레이더스 점포의 추가 출점을 고민 중이다. 예상 후보지는 경기 위례신도시와 서울 노원구 월계동이 거론되고 있다. 월계점은 이마트를 리뉴얼해서 트레이더스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월계점이 오픈하면 서울 지역 첫 트레이더스 매장이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는 스토리를 담은 상품과 고객 서비스 철학을 바탕으로, ‘연회비 없는 열린 창고형 매장’의 장점을 활용해 고객에게 적극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