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채식주의자'이어 '흰'으로 두번째 맨부커상 후보 올라

2018-03-13 11:18
영국 소설가 데보라 레비 "'흰'은 신비한 텍스트"

[사진=연합뉴스]


소설가 한강(48)의 작품 '흰'이 다시 한 번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영국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번역해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출간된 한강의 '흰'(영국 출판명 The White Book)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3편의 롱리스트(1차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한강은 앞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아시아 작가 최초로 이 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작가가 아닌 작품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작가의 중복 수상이 가능하다.

한강의 '흰'은 더럽혀지지 않는 흰 사물들에 관한 65개의 이야기를 시처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출판사 포르토벨로에서 '화이트 북(The White Book)'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이후 가디언지로부터 '오늘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영국에서 '흰'이 출간됐을 때 영국의 소설가 데보라 레비는 "'흰'은 신비한 텍스트"라면서 "자전적인 명상록처럼 읽힌다"는 서평을 가디언에 기고하기도 했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4월 12일 숏리스트가 발표되며, 최종 수상작은 5월 22일 저녁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V&A) 뮤지엄에서 발표된다.
 

[사진=연합뉴스]